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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가 사무실”…코로나가 허문 일과 휴가의 경계

    입력 : 2022.06.23 06:00 | 수정 : 2022.06.27 14:11

    일(Work)과 휴가(Vacation) 합친 ‘워케이션’
    새로운 근무 형태로, IT 업계에서 확산 중 
    사무실 근무 형태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업무와 재충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근무 방식으로 각광받으며 최근 IT 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IT 대표 기업인 네이버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워케이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오는 7월부터 새로운 근무 제도를 도입한다.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워케이션(Workation)’ 제도다. 워케이션은 일정 기간 휴양지에서 근무하면서 퇴근 후에는 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말한다. 
    네이버는 매주 10명의 직원을 선정해 일본 도쿄와 강원도 춘천에서 최대 4박5일 동안 워케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일본 도쿄와 강원도 춘천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가 오는 7월부터 ‘워케이션’ 제도를 시행한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친 말로 일정 기간 휴양지에서 근무하면서 퇴근 후에는 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말한다. /네이버
    ◇제주, 부산, 남해 이어 해외로 떠나는 워케이션   
    라인플러스는 이미 2021년 7월부터 직원들이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휴가지에서 한 달 이상 일할 수 있게 하는 혼합형 근무 제도인 ‘하이브리드 워크 1.0’을 시행하고 있다. 라인플러스 직원들은 제주와 양양 등 국내 각지에서 한달 이상 머물며 워케이션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 라인플러스는 오는 7월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 2.0.’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티몬은 지난 5월부터 제주와 부산, 남해 등지로 떠나 일하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제주(세화, 김녕)와 부산, 남해에 있는 숙소와 공유오피스에서 4박5일간 워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숙박비와 왕복 교통비 등도 회사가 지원한다. 
    티몬은 오는 7월부터 전면적인 ‘리모트 워크’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원격 근무를 지원한다. 본사 사무실이나 거점 오피스가 아니라도 업무를 할 수 있는 장소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시행 중인 워케이션을 더 확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 동해로 워케이션을 떠난 있는 야놀자 직원의 모습. /야놀자
    야놀자는 최근 동해와 여수 등에서 워케이션 제도를 시행했다. 야놀자는 직원들에게 7일 동안 묵을 호텔을 제공하고 근무할 수 있는 주변 카페를 대관해 일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하루 세끼 식사와 사무용품도 무료 제공한다.
    야놀자는 2021년 11월 처음 워케이션을 도입했다. 강원도관광재단과 협력해 평창에서 진행한 워케이션은 당시 참여자 전원이 재참여 및 추천 의사가 있다고 밝힐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CJ ENM 직원들은 일하면서 ‘제주 한달 살기’를 한다. CJ ENM은 매달 직원 10명을 선발해 제주 월정리 거점 오피스에서 일할 기회를 주고 있다. 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는 데다, 체류비까지 200만원을 주다 보니 직원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스타트업으로도 확산
    스타트업도 워케이션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세금신고 및 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가 끝나는 6월부터 전 직원이 원하는 휴양지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워케이션에 도입했다. 기존 6월 한 달 범위 안에서  3주간 제공했던 워케이션을 올해부터는 6월부터 8월 중 한 달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6월부터 세 달 동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리프레쉬먼트 지원금 ‘303만원’을 함께 지원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동영상 후기 서비스 ‘브이리뷰’를 운영 중인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워케이션 전용 사무실로 ‘제주 힐링 오피스’를 마련했다. 힐링 오피스는 제주도 유명 관광지인 협재와 애월 근처에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제주 오피스를 이용하고 싶은 직원들은 사전에 방과 기간을 신청 후 편하게 머물면 된다. 1층은 업무를 할 수 있는 공용 공간, 2층은 직원들이 제주에 머무르며 지낼 수 있는 개인 방과 게스트룸으로 조성됐다. 특히 게스트룸은 가족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업무가 끝나면 가족과 함께 여행과 휴식을 즐길 수도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진출을 기점으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워케이션이 가능한 오피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업무용 협업툴 ‘잔디’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토스랩도 지난해 제주도 워케이션을 진행했다. 협업툴 운영사답게 ‘업무시간은 유지하되 유연하게 일정 짜기’ ‘회사에서 진행하는 이동과 단체활동도 업무 시간 포함’ 등 규칙을 정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언제, 어디서’보다 ‘어떻게’에 방점 찍히는 근무 방식
    워케이션의 확산은 코로나19 펜데믹이 큰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근무가 활성화하면서 꼭 사무실이 아니라도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는 걸 많은 기업과 직장인들이 경험했다. 언제,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일햐느냐가 중요해졌다. 오히려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면 휴가지에서 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욱이 이미 새로운 근무 형태와 효율을 경험한 이상 사무실 근무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 직원들이 많아진 만큼 인재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기존 근무 형태에 대한 재고가 불가피해졌다. 이런 분위기 탓에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 근무와 같은 달라진 근무 방식을 경험하며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워케이션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인식은 어떨까. 2021년 12월 취업정보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9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2%가 워케이션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워케이션 제도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응답자들은 워케이션 제도를 ‘직원 복지 차원과 스트레스를 낮추는 면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숙박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직장인 1000명과 고용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73%와 고용주 86%는 ‘워케이션이 직원에게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워케이션에 관한 인식도 긍정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인식 조사 결과 워케이션 제도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3.4%에 달했다.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61.5%, 직무 만족도 증대 84.6%, 직원 삶의 질 개선 92.3%, 복지 향상 9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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