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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와인은 어떤 맛일까?…통 커지는 와인 세상

    입력 : 2022.06.17 17:49

    고가 와인 수입 증가 두드러져…아예 해외 와이너리 인수까지

    “와인, 어디까지 마셔봤니?”

    지난 4월 26일 열린 서울옥션의 제166회 미술품 경매에서 와인 한 병이 낙찰가 1억2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 와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경매에 올려진 와인은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 Conti·DRC)'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는 와인이다.
    로마네 콩티를 마시고 있는 배우 소유진. /EBS 컬렉션 라이프스타일 유튜브 캡처
    이날 경매는 2600만원에서 시작했지만 1억2500만원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코로나 팬데믹과 더불어 와인 수요가 늘면서 와인 경매까지 달아오른 것이다.
    실외 마스크 허용 이후 판매량이 올라간 와인. /마켓컬리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사라진 데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사람들의 와인 소비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 사회적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모임 자리 식탁에 올라오는 와인 판매가 급증한 것이다.
    와인 수입이 늘고 있다. /마켓컬리
    마켓컬리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가 된 5월 2일을 기점으로 전후 20일의 상품 판매량을 비교했더니, 와인 판매량은 64%나 늘면서, 판매량 증가율 1위 품목에 꼽혔다.

    와인 수입 규모도 2012년부터 매년 늘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의 발표를 보면 2022년 1분기 와인 수입 규모는 1억4017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6% 증가했다. 2021년의 와인 수입은 전년보다 69.6% 증가했다. 2020년 와인 수입이 전년보다 27%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수입 증가율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고가 와인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픽사베이
    특히 고가 와인의 수입이늘었다. 저가 와인의 대표 주자들인 칠레와 스페인, 아르헨티나 와인은 수입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칠레 와인은 수입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스페인 와인도 수입량이 전년 동기보다 17.9% 줄었다.

    고가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와인 종주국 프랑스와 이탈리와 와인은 올해 들어서도 수입 증가율이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와인은 금액 기준으로는 20.5%, 물량 기준으로는 8.3% 늘었다. 이탈리아 와인도 각각 13.4%, 16.3%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스파클링 와인 소비가 많이 늘었다. 스파클링 와인 수입액 36.5%, 수입량은 42.4% 늘었다.

    편의점 중저가 와인 매출 지속적으로 증가

    편의점에서도 최저가 와인의 매출은 줄어들고 그보다 높은 가격대의 와인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가 주류특화매장을 처음 선보이기 시작한 2019년의 경우 1만원 미만 상품이 4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만원 이상 매출은 17%를 차지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1만원 미만 와인 매출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1만~3만원대와 3만원 이상 와인 매출 비중이 늘어 있다.
    1만원 미만의 저가 와인보다 1만~3만원대와 3만원 이상 와인 매출이 증가 중이다. /픽사베이
    편의점 와인 판매 초기만 해도 저렴한 와인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점점 편의점 와인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가 쌓이면서 구매 경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와인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애호가 모두 재구매가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편의점 브랜드 CU의 와인 매출은 전년보다 101.1% 늘었다. 전년대비 와인 매출 증가율은 앞선 2019년과 2020년에도 38.3% 68.1%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와인을 구매한 20대 비중이 2019년 18.4%에서 2020년 27.1%, 2021년 34.6%로 증가했다.
    20~50대 성인남녀 절반 정도는 지난해 와인 마시는 정도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신세계L&B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L&B가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와인 관련 설문 결과를 보면, 와인을 마 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남녀 절반 정도는 지난해 마신 와인이 전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3개월 이내 와인을 마셔본 5대 광역시 거주 만 20~54세 성인남녀 81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종별 음용 증가를 묻는 항목에 응답자의 54%는 지난해 와인을 마신 정도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맥주(36.6%), 소주(22.2%)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을 마신 사람들 사이에선 지난해 와인과 맥주 음용률은 크게 증가한 반면 소주 음용률은 큰 폭으로 줄어들은 것으로 나왔다.

    와인을 마시는 빈도는 월 평균 2.1회로 나타났다. 월 평균 와인 지출 비용은 7만9000원이다.

    100만원 넘는 편의점 와인부터 공정무역 와인까지

    급성장하고 있는 와인 시장 덕분인지 유통업계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프미리엄 와인을 취급하는 채널도 늘고 있다.편의점 브랜드 GS25 한 병에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였다. 2022년 초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연 주류 특화 플래그십 스토어에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마고 등 이른바 ‘5대 샤토’로 불리는 고급 프랑스 와인들을 준비했다.
    공정무역 인증 남아공 와인 ‘고트 두 롬 화이트’. /BGF 리테일
    편의점 CU는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와인을 출시한다. 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 원료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상호 간 동등한 지위로 거래하는 무역 형태다. CU가 이번에 선보이는 공정무역 와인은 ‘고트 두 롬 화이트와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재배한 포도로 만들었다. 와인을 구매하는 연령대가 점차 젊어지고 있고 MZ세대가 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롯데마트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의 테이스팅 랩. /보틀 벙커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마트는 90년대생 MD들이 기획한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틀벙커는 롯데마트의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면서 선보인 와인 특화 매장으로, 2021년 12월 잠실 제타플렉스점에서 시작했다. 보틀벙커는 잠실 제타플렉스점에서만 4개월 동안 매출 60억원을 올렸다. 인기에 힘 입어 창원과 광주에도 잇따라 문을 열었다. 보틀벙커 매장에는 소믈리에와 같은 와인 전문가 출신 점장을 배치했다. ‘테이스팅탭’을 통한 시음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해외 와인을 발굴해 수입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는 기업도 나왔다. 신세계는 2022년 2월 그룹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를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 / 쉐이퍼 빈야드 홈페이지 캡처
    쉐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미국 최대 와인 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회사가 인수한 와이너리는 나파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를 비롯한 5개의 럭셔리 와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곳으로, 사업적인 가치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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