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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취직 기업에 가장 궁금한 건 연봉 아닌 ‘이것’

    입력 : 2022.05.12 06:00

    연봉보다 근무 환경과 워라밸 중시
    나에게 맞는 근무환경 위해 퇴사도 불사
    입사를 꿈꾸는 회사가 있나요? 이직이나 취업하고 싶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의 어떤 점이 가장 궁금한가요? 아무래도 내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Z세대들은 취업할 기업에 가장 궁금한 점으로 ‘직원 복지 제도’를 꼽았기 때문이죠. 직원 복지 제도 다음으로 궁금한 것으로는 ‘조직 문화나 기업 분위기’, 사무실이 위치한 ‘소재지’를 꼽았습니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이 그 다음으로 네 번째였는데요. Z세대에겐 왜 연봉보다 복지 제도와 조직 문화, 기업 분위기가 더 중요할까요?
    드라마 ‘미생’ 속 한 장면. 직장인이라면 통장에 찍히는 월급과 연봉이 무엇보다 중요한 법이지만,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연봉보다 복지 제도나 근무 환경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N
    ◇조직 문화와 분위기, 소재지 중요
    지난 4월 27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가 흥미로운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잡코리아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 1923명에게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을 설문조사한 내용인데요.
    이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62%가 취업할 기업의 ‘직원 복지 제도’가 궁금하다고 답했습니다. 다음으로  ‘조직 문화나 분위기’가 궁금하다는 응답자가 50%로 많았고요. 취업할 기업의 ‘복지 제도’나 ‘조직 문화’가 가장 궁금하다는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이 2명 중 1명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죠. 
    Z세대가 ‘취업할 기업에 대해 가장 궁금한 점’ 설문 결과. /잡코리아
    Z세대 대학생과 취준생이 직원 복지 제도와 조직 문화나 분위기 다음으로 궁금해한 건 회사 소재 지역(39.4%)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신입사원 초임 수준(36.2%), 직원 평균 연봉 수준(30.1%)이 궁금하다고 답했는데요.
    이 결과를 볼 때 Z세대는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연봉 수준보다 복지 제도나 조직 문화, 소재지 등 근무 환경과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Z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또 있습니다. 이들은 연봉 다음으로 기업에 궁금한 점으로 직원 평균 퇴사율(28.8%)과 사무실 인테리어(26.6%), 채용 전형 특징(27.1%), 직원 근무 만족도와 기업 평판(22.8%)를 꼽았습니다. 
    Z세대 대학생 및 취준생은 취업 후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직원 평균 퇴사율’이나 ‘사무실 인테리어’, ‘근무 만족도와 기업 평판’ 등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얘기죠.
    ◇“연봉보다 워라밸”이라는 Z세대
    Z세대가 아니어도 연봉만큼이나 워라밸을 중시하는 직장인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했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Z세대는 연봉보다 워라밸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대체로 개인의 자율성과 가치지향적인 인생관을 중시한다고 하는데요. Z세대 사이에 워라밸을 넘어 ‘일과 삶을 섞는다’는 의미의 워라블(Work-Life Blending)과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Upgrade)하기 위해 열중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업글인간’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는 것만 봐도 이들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Z세대에겐 연봉보다 기업의 환경과 분위기, 만족할 만한 복지가 있는지,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픽사베이
    이들은 내가 일할 회사가 주는 연봉보다 나에게 맞는 환경과 분위기를 갖췄는지, 만족할 만한 복지가 있는 기업인지를 따집니다. 그리고 나의 성장, 나의 전문성, 나의 실력을 쌓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보다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 퇴사를 거듭하는 것도 또 다른 특징입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요즘 사회초년생 사이에서는 원하는 직장을 찾을 때까지 퇴사를 불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어렵게 취업하고도 조직 문화나 연봉, 워라밸 등의 요인으로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업을 준비할 때 더 많은 기업 정보를 취득해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피 직장 1위는 ‘정시 근무 지켜지지 않는 회사’ 
    그렇다면 Z세대가 기피하거나 퇴사를 유발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요? 최근 한 조사에서 Z세대는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회사를 가장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3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Z세대인 1999년생 8353명을 대상으로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지 않거나 퇴사의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일자리 특징’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나는 ~하지 않는 회사에는 취업하고 싶지 않다”와 같은 문장을 활용해 취업 선호도를 4단계로 나눠 평점(매우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그렇다 3점, 매우 그렇다 4점)을 매기는 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청년들이 가장 기피하는 일자리 조건은 정시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장(2.94점/4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불편한 통근 환경(2.74점/4점), 본인 기대보다 낮은 월급(2.74점/4점), 비정규직(2.68점/4점), 주 5일 근무가 아닌 직장(2.55점/4점) 순이었습니다.
    드라마 ‘배드파파’에서 차지우(김재경 분)가 야근하는 모습. /MBC
    여기서도 연봉보다 워라밸을 우선 순위로 꼽는 Z세대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정시근무는 초과 근무 없이 정해진 시간만큼 일하는 것입니다. 만약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이 근무시간이라면 그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죠. 필요한 경우 추가 근무를 할 수 있지만, 조기 출근이나 야근 등 업무 외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를 성실의 잣대로 평가한다면 Z세대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Z세대는 취업을 꺼리는 일자리 조건 2순위로 ‘불편한 통근’을 꼽았습니다. 통근시간이 짧을수록 좋은 것은 사회 통념입니다.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교통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데요. 출근 전부터 지치기 마련이고, 이는 업무 생산성에 영향을 줍니다. 또 늘어난 출퇴근 시간만큼 여가 시간은 줄어듭니다. 
    Z세대는 다음으로 월급이 기대 이하인 회사와 비정규직, 주5일제가 아닌 직장에 취업하고 싶지 않거나 퇴사의 사유로 꼽았습니다.
    최수연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는 근무환경은 청년들에게 있어 취업하지 않거나, 취업했더라도 이탈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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