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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에 도움되는 자격증 3위 건축기사, 1위는?

    입력 : 2022.05.06 06:00

    취업난에 ‘내 사업’ 꿈 안고 자격증 취득 나서
    창업 목적으로 전기기사∙자동차정비 자격증 선호 
    제과∙제빵 분야 응시자도 늘어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젊은 사장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것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내수 경기가 나빠지면서 취업난이 심해진 영향입니다. 창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이죠. 통계청에 따르면 30세 미만 개인과 법인 사업자 등록 건수는 2021년 기준 18만3956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창업은 정년 퇴직이 없는 데다 스스로 업종을 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없고, 일한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점도 매력 요인입니다. 관련해 2022년 5월 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30 세대 창업 목적 국가기술자격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2021년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려 원서를 제출한 2030대 수험생 131만7504명 중 4만3307명은 ‘창업’을 목적으로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3만2882명)보다 31.7%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2030대가 창업을 목적으로 선택한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단밤’ 사장을 연기한 배우 박서준. /JTBC
    먼저 대학 졸업 수준의 기사 시험에서는 창업 목적으로 전기기사 자격증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어 건축기사, 컬러리스트기사 순인데요. 전기기사는 전기설비의 설계와 도면 및 시방서 작성, 점검 및 유지, 시험작동, 운용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시공∙감독하거나 제조공정의 관리∙발전∙소전 및 변전시설의 유지관리, 전기시설에 관한 보안 관리업무를 담당하기도 해요. 
    전기기사 자격증을 따면 전기사업법에 따라 전기안전관리대행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등의 자격도 주어지고요. 또 전력설계업과 감리업 등록을 위한 기술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건축기사 역시 활동 분야가 넓습니다. 건축기사는 건축공사를 관리∙감독하고, 구조 설계를 하거나 시공에 관한 기술적 자문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건축 의뢰자와 협의해 건축의 형태와 설계에 관한 필요조건을 결정하고, 사용자재와 부대설비, 공사비 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격을 취득하면 전문건설회사의 건설현장이나 용역회사, 시공회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죠. 
    컬러리스트도 창업 목적으로 많이 따는 자격증인데요. 미용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 관련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컬러리스트는 패션이나 제품, 미용, 건축, 실내디자인, 원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색채를 기획∙적용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품디자이너나 패션디자이너, 이미지컨설턴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 선호 조사를 통해 유행하는 색의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2021년도 청년세대의 ‘창업’을 위한 국가기술자격 등급별 응시자 상위 10.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문대 졸업 수준의 산업기사 시험에서는 자동차 정비와 식물 보호 분야 자격 응시자가 많았습니다. 자동차정비산업기사는 차량 사고 예방을 위해 정기점검을 하고 고장이나 사고 차량을 수리하는 일을 합니다. 자동차의 냉각수나 윤활유, 충전상태, 유압 등을 점검하는 것도 자동차정비산업기사가 하는 일이죠. 자격을 취득하면 자동차부분정비업체나 카인테리어, 배터리 전문점, 튜닝전문점, 자동차 자동변속기(오토미션) 수리 전문점 등을 직접 개업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보호산업기사는 식물보호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식물 피해를 진단하고 방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으로 농작물의 병이나 해충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농작물, 수목 등 식물의 병∙해충을 정확히 감별해 적용약재를 선정합니다. 또 재배식물에 적합한 토양과 기후에 맞는 각종 유기물 물질을 선정해 식물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일도 하죠. 농약사나 농약방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농약판매관리인을 둬야 하는데요, 농약판매관리인이 되려면 이 식물보호(산업)기사 자격이 필요합니다. 
    응시자격의 제한이 없는 기능사 시험에서는 제과∙제빵 분야의 자격을 창업 목적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제과∙제빵의 경우 2021년 응시자가 2020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도에 미용사 자격증이 최고 인기였던 것과 조금 달라진 모습입니다.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 창업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선호도가 반영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이 있으면 카페나 빵집, 제과점을 차릴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본사나 체인점, 대기업의 제과제빵 부서, 공공기관의 단체 급식소 등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창업을 위해 미용이나 조리 관련 자격에 도전한 청년도 많았습니다. 2030 남성 응시자의 경우 제과∙제빵기능사에 이어 한식조리기능사(936명)가 3위를 차지했고, 여성 응시자는 네일(7202명)과 피부 미용(6876명) 관련 자격을 많이 취득했습니다. 
    창업을 위해 국가기술자격에 응시한 2030대 가운데 절반 이상(60.5%)은 학원(직업훈련기관) 등을 다니며 자격 시험을 준비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수험생의 74%는 자격시험 준비기간이 3개월 미만이라고 답했습니다. 3~6개월은 19.42%, 6~12개월은 3.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목욕관리사를 연기한 배우 신은경. /SBS
    한편 국가기술자격은 아니지만 목욕관리사에 도전하는 2030세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방의 한 세신학원 수업현장에는 정원의 3분의 1이 2030세대로 구성돼 있다고 하는데요. 수강 문의 전화의 절반 가까이를 2030세대가 차지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목욕탕을 다시 찾는 이가 늘어난 데다 시간 활용이 편리하고, 비교적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목욕관리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세신학원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 세신 일을 하려는 교육생을 위해 ‘해외이민반’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대중목욕탕이 아닌 ‘1인 세신숍’이 생겨나는 등 청년 목욕관리사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죠. 1인 세신숍은 여러 사람과 함께 욕탕을 쓰기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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